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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는 나를 친구처럼 대한다.

간혹 집에 무슨일이 있으면

나한테 다 털어놓고, 고민을 얘기한다.

그래서 나도 좋다.

 

근데 가끔은 그게 나한테 너무 큰 짐이 되어 다가온다.

그 모든게 내탓인것만 같고

내가 만약에 그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다면 엄마가 그런 일을 겪을 필요도 없었겠다는 생각도 든다.

 

그게 돈문제이거나

다른 사람들의 자식들이 잘나서 엄마가 자격지심을 느끼는 문제라면 더 그렇다.

사실, 엄마가 그런 감정을 안느끼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행복하면 제일인데

그럴 수 없다면 내가 잘났으면 해결 될 문제였는데 하고 결국 나를 자책해버린다.

 

 

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기에

딸이자 친구인 나에게 털어놓는 것이겠지만

가끔은 나도 버겁고 힘들다.

 

특히 오늘 같은 날은 더더욱

엄마는 풀리고 나는 쌓이고

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이나 심리상담사들이

가끔가다가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들이 있는 것 같다.

 

 

그래도 우리 엄마가

나를 통해 웃고, 건강해지고, 스트레스를 풀고 그럴 수만 있다면

언제든지 나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.

 

이 작은 마을에 내려와서

엄마가 의자할 곳이라곤 나뿐인데

나는 엄마한테 스트레스 받으면

친구도 만나고 할 수 있는데 엄마는

아무도 없어서 풀데라고는 딸뿐인데 나마저 외면해버리면...

정말 세상에 혼자일 거라는 걸 아니까.

 

 

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.

내가 힘들어져도, 조금 우울해 진다해도

엄마가 기뻤으면 좋겠다.

행복했으면 좋겠다.

 

나때문에 그동안 정말 힘들었고, 우울했던 시간들

묵묵히 참아온 엄마니까.